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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이차성 골다공증은 무엇인가요?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흔히 나이가 든 노인이나 폐경기가 지난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뇨병, 갑상선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병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나타나는 수가 적지 않다. 이렇게 약물이나 다른 내과 질환에 합병되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2차성 골다공증이라 부른다. 

2차성 골다공증은 특히 의사나 환자 모두가 그 위험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자칫 쉽게 지나쳐버려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 상태까지 진행할 수 있다.
2차성 골다공증이 잘 오는 만성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 대사 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 신경성 식욕 부진 등이 있으며, 골다공증을 잘 일으키는 약물로는 부신피질호르몬제, 항응고제, 항경련제, 갑상선 호르몬제, 제산제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해마다 늘어 최근에는 7∼10%, 즉 최대 4백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특히 당뇨 증세가 심한 1형(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에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 젊은  나이에 시작되어 평생 지속된다는 점 △ 노년기의 운동 부족 등으로 점차 골다공증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 △ 골절과 같이 임상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시점에서는 이미 혈액순환 장애와 같은 합병증이 생겨 골절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뇨병 치료와 함께 조기에 예방적 차원의 골다공증 치료가 필수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당뇨병보다 더 심각한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특히 △ 불충분한 치료로 인해 계속 골 파괴가 진행되거나 △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남용할 때 △ 통증으로 인해 운동 부족 상태가 계속될 때 더욱 심해지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만성적이고 폐경기 이후까지 지속되는데다 관절통으로 보행이 불편해 잘 넘어지기 때문에 이로 인해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류마티스 관절염환자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류마치스 관절염 치료에 힘을 기울여 가능한 한 빨리 통증을 없애고 몸 안의 나쁜 염증 매개 물질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약제가 골 파괴에 영향을 안 미치는지 혹은 오히려 약제 남용으로 골다공증이 가속화되는지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관절염 치료를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하면서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하여 예방적 치료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은 류마티스 관절염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염증성 대장염, 루푸스, 그 외 여러 자가면역성 질환의 치료에도 모두 적용될 수 있다.
  
특정 약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도 2차성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는 특히 남용할 소지가 많은 약물로서 외국에선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판매하게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손쉽게 동네 약국에서도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어 오용과 남용의 소지가 많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당사자조차도 그 약이 부신피질호르몬제이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을 비롯한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현상은 특히 관절염 환자에게서 많이 보게 된다. 
이 외에도 만성 심장질환이나 장기 투석때 사용하는 항응고제, 위장병에 상용하는 일부 제산제, 경련성 질환에 사용하는 일부 항경련제 등도 오래 사용하면 골 감소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및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증상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오랜 기간 지속해서 만성 요통, 등이 굽거나 키가 작아지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고 악화될 경우 사소한 충격에 의해 허리뼈(요추)나 손목, 대퇴골 골절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골다공증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돼 현재 사용 가능한 약물들로는 회복이 어려운 단계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나 골절이 생긴 상태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특정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 및 골대사 표지자 검사를 시행하여 골다공증의 정도와 종류를 확인하여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텐츠 담당자 : 내분비내과 당뇨센터: 한경아, 갑상선내분비센터 : 정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