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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혈뇨
소변이 붉게 나오거나 건강 검진에서 “혈뇨가 있다”고 듣고 매우 당황해서 병원을 찾으시는 분이 많습니다. 병원에서는 소변 검사를 다시 하는데, 소변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봐서 정말로 피가 나오는지, 즉 혈뇨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 보고에 따르면 성인에서 혈뇨는 1.3 ~ 14.6%까지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혈뇨는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져서 요로, 방광, 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피가 새는 것입니다. 사구체 신염 같은 신장 질환이나, 요로 감염, 요로 결석, 암 등이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다고 해서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그 원인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40세 이후의 혈뇨는 약 15%에서 방광암 같은 심각한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뇨의 원인
1. 소변 길로 균이 들어갑니다 : 요로감염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여성 환자 혈뇨의 거의 85%가 이에 해당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오줌소태”), 질 분비물에 이상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서 소변 배양검사를 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2. 소변 만드는 공장에서 피가 샙니다: 사구체 신염
사구체란 신장에서 소변을 만들어 내는 미세 구조를 말합니다. 피에서 수분과 노폐물만 걸러내는 정수기 필터와 흡사합니다. 사구체 신염이란 이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에서는 혈관 안에 그대로 있어야 할  적혈구가 소변으로 빠지는 것입니다. 이 병은 심각한 정도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평생 혈뇨 이외에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있고, 어떤 분은 서서히 신장 기능을 잃어서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분이 괜찮고 어떤 분이 신장기능이 나빠질 것인가 미리 알아야 하겠지요. 고혈압이나 단백뇨(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는 것)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 신장 기능 검사, 요검사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심한 단백뇨가 있거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신장 조직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소변 길에 돌이 생깁니다: 요로 결석
소변의 성분들이 엉겨서 결정이 생기기도 합니다(요로 결석). 이 결정이 커져서 가느다란 소변길을 막으면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결정이 작으면 아무 증상 없이 혈뇨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결석은 일반 X선 사진에 안 보일 수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 요로 촬영술 등을 시행합니다. 결석의 증상이나 합병증이 있으면 결석을 제거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 결석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소변검사를 합니다.  

4. 소변 길에 암이 생깁니다: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드물기는 하지만 암 때문에 혈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검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소변에서 암세포가 보이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고,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 방광경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세 이상의 남성이 증상 없이 혈뇨가 나오는 경우에는 방광경 검사를 포함하여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5. 운동 관련
축구, 권투, 하키 등 신체 접촉이 심한 운동이나, 수영, 달리기 등을 한 뒤 일시적으로 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1-3일 이내에 없어지니까 문제되지 않습니다.

6. 기타
신장 결핵이나, 혈관염, 혈관종, 혈전증 같은 혈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혈관 질환이 있으면 운동할 때 혈뇨가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혈뇨의 진단에 도움이 되는 병력과 증상
다음은 혈뇨의 진단에 매우 도움이 되는 소견입니다. 

- 소변색: 분홍색, 빨강색, 콜라색
- 혈뇨가 보이는 시기: 소변 보기 시작할 때,소변 보기 끝날 때,처음부터 끝까지
- 혈뇨 유발 인자: 운동, 감기, 경구피임약
- 혈뇨와 동반된 증상: 통증, 피부 발진
- 병력: 가족 중에 신장 질환, 혈액 응고 질환, 산부인과 진찰 병력


혈뇨에 대한 검사법
이전에 없던 혈뇨가 처음 발견된 경우는 2-3일 후 다시 검사해서 지속적인 혈뇨인지 확인을 합니다.

요검사를 위해서 소변을 받을 때는 가능한 다음의 방법을 지킵니다.
- 적어도 8시간 금식 후에 아침 일찍 병원에 옵니다.
- 여성의 경우 회음부를 깨끗이 한 다음 채취합니다.
- 처음 나오는 소변은 버리고, 중간 부분부터 받습니다.

사구체 신염이 의심되는 경우, 여러 가지 혈액 검사를 합니다.
사구체 신염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 신장과 요로계를 보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사선 검사를 합니다. 이 때부터 비뇨기과와 협진하여 볼 수 있습니다.

방광 내시경 검사는 위 내시경 검사처럼 내시경을 방광에 넣어서 직접 방광과 요관 내부를 살펴보는 검사 방법입니다. CT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는 방광암, 결석, 염증 등 방광의 미세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검사 후에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15%에 달합니다. 이 경우는 경미한 사구체 신염, 간질성 신염이나 작은 혈관 질환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고, 극히 드물지만 암의 초기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어도 3-6개월에 한 번씩 3년 동안 병원을 다니면서 혈압을 재고 피검사, 소변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이 밖에 혈뇨에 대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을지병원 신장내과로 찾아오셔서 상담하십시오. 

콘텐츠 담당자 : 신장내과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