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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위장병의 주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장병의 주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항생제 병합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나 부작용과 내서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년 전부터 스트레스만 받고 나면 어김없이 속이 쓰려왔던 김모씨(남, 35) 며칠전 회사에 출근하던 도중 갑작스런 실신을 경험하게 됐다. 김 모씨는 지난해 계속되는 속쓰림 때문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이때 진단명은 만성 재발성 십이지장 궤양.당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통증이 호전되자 약 먹기를 중단해 버렸다. 그러던 중 최근 승진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김모씨는 더욱 심한 속쓰림과 몇 차례의 흑변, 급기야 실신까지 하게 된 것이다. 담당의사는 "십이지장궤양 출혈로 제대로 지혈되지 않으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행히 지혈이 잘돼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회진시간. 병실 안에서 새어나오는 그의 놀란 음성 '네? 제 위 안에 세균이 살고 있다구요?"

위점막에 세균이?
동물의 위에서 세균이 발견되면서 사람의 위에도 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그러나 위산이 분비되는 위점막에서는 균이 살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 후 위에서 나선균이 발견되었으나 배양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1983년 워렌(Warren)과 마샬(Marshall)에 의해 위장에서 세균이 처음으로 배양되었다. 이 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균이름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로 명명했다. 이 균은 강력한 운동성과 효소 생산기능으로 환경이 비교적 좋지 않은 위에서 살아가며 인체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 
균이 처음으로 확인된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 주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균은 자연숙주가 사람이며 위점막에서만 정착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경로로는 입에서 입으로. 대변에서 입으로. 위에서 위로 그리고 위에서 입으로 감염되는 네 가지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국내 감염빈도 60∼70%
세계적으로 약 50% 이상이 감염되어 있고 감염률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보다 높다고 한다. 국내의 감염빈도는 60∼70%로 알려져 있는데 사회 · 경제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인구밀집, 오염된 상수공급 빈곤한 가정, 대가족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있다.


위염. 소화성궤양 일으켜 
위염과 소화성궤양 등을 일으키며 위암 림프종 등의 위험인자 가운데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감염된 일부 환자에서만 질환이 발생하며 헬리코박터 감염 자체뿐 아니라 숙주도 중요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요소호기 검사등 검사법 다양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많은진단법이 개발되었으며 현재 테스트 중인 방법도 적지 않다. 검사방법은 편리성과 각 검사의  특이도, 민감도 그리고 침습성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내시경을 통한 조직 검사 실시에 따라 침습적 방법과 비침습적 방법으로 구분되는데 침습적 방법으로는 배양검사, 조직학적 검사, 요소분해효소 활성도 검사가 있고, 비침습적 방법으로는 혈청학적 검사와 요소호기검사가 있다.


치료대상은 매우 제한적이며 신중 기해야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치료 또한 합병증과 내성균주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치료 대상을 선정할 때 주의 깊은 선택이 필요하다. 최근 미국, 유럽 ,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적절한 치료 대상의 선정을 위한 모임이 열렸으나 통일된 기준은 아직도 도출되지 못했다.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회에서 제안한 합의 결과를 보면 타당한 치료대상은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반흔을 포함한 모든 소화성 궤양, 저악성도 MALT 림프종 및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를 한 후의 환자이다. 내시경 검사상 위염이나 십이지상염이 발견되어도 치료대상은 되지 않는다. 또한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환자의 배우자나 자녀, 위암 예방목적의 치료 등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무분별한 치료, 부작용과 내성균 증가 우려
단일 요법이나 2제 요법은 효과가 적어 항생제, 비스무스,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을 조합하는 3제 요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각각의 요법 모두 부작용과 장단점이 있어서 약제의 선택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으며 불충분하고 무분별한 치료는 부작용과 함께 내성균을 증가시키므로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치료효과의 판정은 치료 종료 후 최소 4주 후 시행한다 


예방주사는 없는가 
현 단계의 항생제 병합요법 치료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실패하면 균에 대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완전한 박멸을 위해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실용화할 만족스런 결과는 없다.


향후전망은 어떤가
소화기질환과의 관련성 규명 및 비용 대비 효과 산출에 의하여 치료대상이 결정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다시 우리의 김씨 이야기.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항생제 병합요법을 받고 추적 내시경 검균의 박멸을 확인.  현재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콘텐츠 담당자 : 소화기내과 안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