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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근시의 원인과 예방
소아안과를 진료하는 중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하면 근시 진행을 예방하고 두꺼운 안경을 안 쓸 수 있냐는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라 정답이 없고 아마도 정답을 정확히 말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지 쉽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10명중 4명은 안경을 착용하고 고등학생이 되면 7명 정도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우선 근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근시를 예방하고 진행을 억제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의 중심부에 정확히 상이 맺혀야 잘 보이는데 근시환자는 상이 정상적인 위치보다 앞쪽에 맺혀 상이 흐려보이는 질환이다. 이러한 근시는 아주 흔한 굴절이상이고 근시의 발생원인, 진행에 관계되는 인자들, 치료, 예방에 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진행되고 있다. 근시로 시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성인인 경우에는 라식, 라섹과 같은 근시 교정술을 받는다. 보통의 경우 근시는 5세경에 시작되어 진행하고 서양인 보다는 동양인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와 같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고 컴퓨터 사용이나 TV, 비디오 시청과 같은 환경에 노출되어 근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며 근시는 안구가 성장하면서 근시가 발생 진행하고 과다한 조절, 눈모음에 의한 공막확장, 시자극의 변화, 공막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근시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영향이 있는데 한 보고에 의하면 부모가 모두 근시가 있는 경우가 부모가 근시가 없는 경우보다 근시가 발생할 확률이 6배나 높다고 하니 부모 모두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생활 습관, 환경, 문화적 요소가 관여한다.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과도한 독서 등으로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에 근시가 더 많이 발생한다. 또한 컴퓨터 사용과 TV시청 증가도 근시를 진행시키는 요인이 된다. 

 근시를 예방하기 위하여서 이제까지 많은 노력이 있어 왔다. 눈운동, 원거리 저교정 또는 과교정, 이중초점 또는 누진안경, 콘택트렌즈, 안압하강 약물 등. 그러나 그 효과는 정확히 입증되지는 않았다. 약물로써 근시를 억제 시키는 것으로는 Pirenzepine, 아트로핀 점안약이 있는데 그 효과는 그다지 크지는 않고 아트로핀 점안약을 쓴 후 동공이 커져 눈부심을 호소하거나 근거리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여 제한적인 경우에만 사용한다. 또한 최근 사용하는 수면 중 착용하는 근시교정렌즈도 근시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으니 추후의 결과가 기대된다. 일상 생활에서는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독서, 컴퓨터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고 40-50분 정도 근거리 작업 후에는 10분 정도 먼 곳을 보면서 눈피로를 줄이는 것이 근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시는 성인이 될 때 까지는 계속 진행하는 질병이다. 따라서 근시를 근본적으로 성장기에 없앨 수는 없다. 성인이 될 때까지는 근시를 정확히 검사하여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하여  생활이나 학습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성인들보다 소아의 경우에는 조절작용이 커서 과도한 조절로 일시적인 근시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성 근시라고 하고 가성근시는 오랜 시간 독서나 컴퓨터 모니터 시청으로 조절근육(섬모체근)이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근시상태가 되어 일시적으로 시력이 저하된 것이지 실제로는 시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가성근시를 안경으로 교정하면 눈의 조절작용을 더욱 악화시켜서 눈피로와 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하고 조절근육의 긴장된 상태로 인하여 생긴 경련이 그대로 굳어져서 높은 도수의 안경을 평생 착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근시의 정확한 진단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1년에 2번 정도)이 필요하고 정확한 처방에 따른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사용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하나 덧붙일 사족은 본인도 근시로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고 성인이 되어 수술을 받아 안경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나의 가족들도 2/3 이상이 안경을 쓰고 심지어 나의 자녀들도 근시가 있다. 근시의 진행이나 안경 착용을 너무 두려워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정확한 눈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학업이나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 주는 것이 의사나 보호자가 어린 환자와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배려가 아닐까?  


콘텐츠 담당자 : 안과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