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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냉방병에 대하여
인체는 외부 온도의 변화에 따라 적절히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있어, 여름철의 경우 대기온도가 26도C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면, 인체의 피부 온도는 상승하고 전도 및 복사등에 의하여 체온을 조절하게 되며, 30도C 이상이면 발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보다 나은 환경과 쾌적한 생활을 위해 냉방을 요구하게 되며, 오늘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하여 인공적인 냉방 방법이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가정에서의 개인 냉방기부터 건물 전체를 냉방할 수 있는 냉방기까지 등장하게 되었고, 현재는 거의 모든 승용차까지도 냉방장치를 설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냉방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지난친 냉방으로 인한 이른바 "냉방병"이 새로운 문화병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실내의 냉방은 하절기에 작업 능률을 증진시켜 주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여 주지만 더러는 여름 기후에 순화된 체질에 여러가지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직장에서 냉방이 시작되면, 그안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서는 여러가지 비 특이적인 증상들을 호소하게 되는데,이와 같이 여름철 냉방에 의하여 여러 비 특이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냉방병 증후군" 혹은 "냉방병"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도한 냉방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피로, 권태감, 감기, 소화불량, 신경통, 요통, 사지통, 상복 부통, 두통, 코막힘, 기침, 여성에 있어서는 생리장애등이 발생하게 된다.

국내에서의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연령별로는 남자에서는 30-39세, 여자에서는 20-24세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되었다.또한 남자의 경우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많이 흘리지 않는 사람보다 두통, 소화불량, 사지통등의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의 발생은 피로가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감기, 소화불량, 신경통, 요통, 복통, 두통, 코막힘,기침의 순으로 나타났
다. 특히 여성의 경우 16.7%에서 냉방 환경속에서 일하는 동안 생리 불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냉방 환경에 노출되었기 때문만으로는 볼 수 없겠으나, 냉방환경이 여성에게서는 생리 불순을 초래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냉방병의 원인으로는 주로 외부 기온과의 지난친 온도 차이가 지적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건물의 경우, 외부 기온이 30도C 이상일 경우 냉방을 시작하게 되는데, 냉방시 적당한 온도는 보통 25-26도C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실내 온도는 외부온도에 비하여 5-8도C 정도 낮게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어, 이보다 차이가 많은 경우 냉방병이 잘 발생하게 된다.

외국의 한 연구소의보고에 의하면 실외 온도가 30-33도C 일때 실내 온도를 21도C로 한 결과 여성의 50%, 남성의 20%가 피로권태감, 두통등을 호소하였고, 반면 실내 온도를 27도C로 유지한 결과 남녀 모두 약 10%만이 이상증상을 호소 하였다고 보고하여, 과도한 냉방에서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냉방병 증후군 즉, 냉방병의 원인에 관해서는 특별히 알려진 바 없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차가운 환경 즉 과도한 냉방에서 호발하기 때문에 저온 그 자체 특히 실내외의 온도차가 주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있으나,어느것이든 하절기 기온에 적응한 상태에서 저온 환경에 오랫동안 폭로됨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신체의 적응 실패라고 생각되는 것이 타당할지도 모른다. 외기 온도와 실내온도와의 차가 크면 클 수록 사람의 건강에 악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온도차를 5-8도C로 줄이면서 부터는 냉방병이 감소하는 경향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냉방병은 특이한 건강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질환이 아니라, 일종의 스트레스에 의한 신체적응 장애라고 말할 수 있으며, 부적절한 온도 조절이 질병을 유발하지 않을지라도, 인체의 온도 조절 발한 기전의 혼란에 의해서 피부의 정상 생리적 조절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로 권태감 및 위에서 기술한 여러가지 신체증상들을 초래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냉방에 의하여 소위 "여름감기" 는 일반적인 것으로 되고 있으며,이는 호흡기 질환율을 증가 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앞에서 기술한 어느 연구 보고서와 같이, 남자보다 냉방병에 걸리기가 쉬운데 이는 여성 신체의 생리적인 이유와 함께 여성들의 복장이 남성에 비해 체온을 뺏기기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특히 치마는 하체의 체온 유지에 결점이 많아 허리, 다리등을 차게하고 혈액 순환장애를 일으켜 근육통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한다.

냉방병에 있어서 또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습도이다. 냉방기는 더운 공기를 식히는 과정에서 수분을 응결시키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내려가면서 실내의 수분양은 지속적으로 줄게 마련이다. 습도가 70-80%까지 올라가는 한여름에 냉방기를 켜면 온도 하강과 함께 습기를 제거하므로 쾌적감을 느끼게 된다.그러나 이과정이 지나쳐 습도가 30-40% 수준까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감기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된다. 이러한 이유로 냉방기를 장기간 작동시키는 것은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보통 30분에서 1시간 마다 한번씩 창문을 열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냉방기 보급율이 높고 냉방을 많이하는 선진국에서 빈도가 높다고 하며, 국내의 경우는 순수한 냉방병이라기 보다는 일부 건물에서 경비절약을 위해 한번 차게한 공기를 신선한 공기의 유입없이 계속 순환시킴으로서 오염된 공기로 인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오히려 많다고 한다. 그래서 적당한 온도 및 습도 유지는 물론 신선한 공기의 
유입이 냉방병 예방에 지름길이라 할 수 있으며,다수인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전문 지식인이 냉방 시스템을 관리하도록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고, 또한 냉방 환경하에서 근무하는 직인의 경우, 특히 여성에 있어서 신체의 노출 부분을 최소한도로 하여 근무하도록 함이,부적절한 냉방에 의한 신체 기능장애를 막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콘텐츠 담당자 : 호흡기내과 이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