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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생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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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
2014.03.03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긍정의 힘

 

행복은 어디서 찾아오는 것일까?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어릴 적 키가 작다는 이유로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 하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가면서 그녀의 일상에 행복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서 교수는 자신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진심과 열정을 쏟는다. 당당하게 자신의 무대에 주인공이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릴 적 키에 대한 상처 극복, 원동력으로 삼아]
인턴시절 확실한 결론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산부인과나 수술을 할 수 있는 외과계 전공을 희망한 서지영 교수. 그러나 키가 작고 체력이 약해 수술방에서 어시스트를 할 때 마다 한계에 부딪쳤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서 교수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일까 고민하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작은 키에 어려보이는 외모로 주위에서 소아청소년과로 전공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많이 받았어요. 그때는 그 말이 얼마나 듣기 싫었는지 몰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제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나가며 자신감이 생기고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같아요.”

 

소아청소년과 중에서도 내분비 파트를 선택한 것 또한 키가 작은 청소년기의 고민을 잘 알고 있고, 가족력에 당뇨병이 있는 등 내분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세부 전공하게 되었다고. 전공 선택은 탁월했다며 멋쩍은 미소로 말하는 서 교수는 키가 작아 많은 것을 포기하고, 상처받고 좌절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긍정의 마음으로 억눌린 마음을 열고 생각을 달리 해보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고 말한다.

 

[자녀 키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욕심, 아이에게 상처]
최근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자녀를 한 둘만 낳는 시대가 되면서 부쩍 키를 비롯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언제부터인가 얼짱, 몸짱으로 대표되는 외모중심의 문화가 젊은이들에게 급속하게 자리 잡으면서 키는 몸짱의 기본요소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녀의 예측키가 남자 175cm 이하, 여자 160cm이하라고 하면 ‘죽고 싶다’는 어머니들의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마치 부모는 자녀의 키가 작은 것이 자신의 죄라도 되는 양 절망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서지영 교수는 부모의 키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갖게 해 정상적으로 잘 자라는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키가 작아서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정상이며 단지 유전적으로 키가 작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간혹 실제로는 더 클 수 있는데 호르몬 이상이 있거나 성조숙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문제가 있어 잘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검증되지 않는 방법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까지 겪는 사례가 많아요.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음에도 예측키가 작다면 사실 키에 대해서 이룰 수 없는 기대치를 갖고 실망하기 보다는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키도 작을 수 있다는 인식을 자녀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환자가 웃는 순간순간이 기쁨이고 감동]
저신장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가 서지영 교수를 만나고 호르몬 이상, 염색체 이상을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잘 받아 키가 잘 큰 경우 의사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서 교수.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급한 상황을 맞닥뜨리진 않지만, 아이와 부모가 밝게 웃으며 진료실 문을 열고 나갈 때가 기쁨이고 감동이라 말한다.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극도로 예민하고 지쳐있는 부모님들께 무엇보다 위로의 말이 필요하단걸 깨달았어요. 부모님들과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진료시간이 너무 행복합니다.”

 

열정과 진심이 담긴 치료로 서 교수를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아 주기를 기대해본다.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 황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