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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FAQ

열이 나면서 아이가 경련을 했어요.

15개월 남자아이입니다. 최근 열없는 감기로 약을 먹으며 지켜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열이나면서 1분가량 눈동자가 돌아가고, 침을 흘리면서, 온몸을 떨며 입술이 파란색으로 바뀌는 경련을 했어요. 응급실에 갔더니 열성경련으로 해열제만 주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앞으로도 반복하여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걱정입니다.


소아 연령에서는 고열을 동반하는 열성경련은 5%정도의 어린아이들에 있을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열성경련은 6개월에서 5세 사이에 중추신경계감염이나 대사질환 없이 일어나는 경련으로, 만 18개월경에 가장 흔합니다. 열이 오르면서 얼굴, 몸체와 양 팔다리를 갑자기 굴곡시키며 힘을 주게되고 의식소실되며 혀를 깨물거나 소변/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련은 수초에서 길면 10분가량 지속됩니다. 단순 열성경련은 재발할 수 있지만 재발한다고 해서 발달지연이나 지능저하와 관련은 없으며, 간질로 이행되는 경우도 약 1%로 매우 드뭅니다. 


열의 원인으로는 상기도 감염이 가장 흔하며, 급성중이염, 폐렴, 위장관염, 돌발진의 순으로 흔합니다. 열성경련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뇌의 발달의 미숙과 열과 유전적 소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4시간이내 2회 이상의 경련이나, 부분발작이나 경련후 국소적 징후가 보이는 경우 또는 15분이상의 경련이 있는 경우 복합 열성경련이라하며 이런 경우 다른 신경학적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특히 12개월 미만의 유아에서는 중추신경계 감염이 반드시 배제되어야 합니다. 열성경련은 30-50%에서 재발하고 25-40%에서 가족력을 보이는데 형제중 열성 경련이 있는 경우 9-22%에서 열성경련이 발생하여 일반인구에 비해 매우 높은 발생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는 건강한 단순열성경련의 환자는 뇌파검사나 뇌MRI 또는 CT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경기를 할 당시는 머리를 옆으로 위치하여 침이나 토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게 하여 주시고 안전한 바닥에 눕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별다른 조치없이 몇 분 미만에 끝나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성 경련이라도 오래 지속되면 뇌손상을 주기 때문에 경기가 10분이상 지속되거나 여러 번 반복되면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하여 응급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성 경련은 건강할 때는 환아가 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경련이 열성 경련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진단 및 치료방법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이 열성 경련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환아들이 실제로는 열성 경련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경련 시작 당시 발열여부 확인 , 실제로 체온을 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열이 별로 높지 않은데도 경기를 하는 경우(38.5℃ 이하), 오래 지속되는 경기, 한쪽 몸만 하는 경기, 반복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경기, 가족력에 경련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오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병원에 와서 검진 및 병력 청취후 전형적 단순 열성 경련인 경우 대부분 뇌파검사가 필요 없으나, 그런 경우가 아닌 경기는 반드시 뇌파검사 및 다른 필요한 검사를 하여 원인을 규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 담당자 : 소아청소년과 서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