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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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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 클리닉
신체의 평형은 속귀에 위치하는 전정계, 눈으로 느끼는 시각계 그리고 몸의 여러 관절에서 작동하는 체성감각계를 통하여 들어 오는 정보를 뇌에서 통합하여 유지하게 되는데 이들의 조화가 깨어지면 현기증이나 평형장애가 유발됩니다. 따라서 대뇌, 소뇌 등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력에 이상이 생겨도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속귀의 전정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입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전정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러움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현기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대표적 입니다.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이비인후과 질환에서는 대부분 특징적인 눈동자의 움직임(안진)을 보이기 때문에 여러 검사방법으로 안진을 관찰하게 됩니다. 본원 이비인후과에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안진검사를 위해 비디오 안진검사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지만 현존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뇌 안의 병변을 감별하기위해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지러움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 및 치료
1) 양성 발작성 두위변환성 어지러움
양성 발작성 두위변환성 어지러움은 말 그대로 머리의 위치를 바꿀 때 돌발적으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전정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러움 중에서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새벽녘에 주로 발생하며 잠자리에 눕거나 일어날 때, 누워서 몸을 돌려 누울 때, 머리를 감기 위해 숙일 때나 고개를 위로 들 때 등등 고개를 위아래나 좌우로 돌릴 때 짧은 순간(보통 수초 에서 수분) 동안 빙빙도는 어지러움이 지속됩니다. 초기에는 상당기간 동안 구토와 어지러움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증상은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재발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원인은 난형낭과 구형낭에 존재하는 이석이 떨어지면서 세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머리 회전 시 세반고리관이 자극이 되어 어지러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단은 간단한 이학적 검사 (그림 참조)를 통하여 어지러움의 유무와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진단을 내릴 수 있으나 다른 질환과의 동반이 의심될 때에는 전정기능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는 흔히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증상의 기간이 오래갈 때는 전정운동을 통해서 완전한 치유가 가능합니다. 재활치료는 세반고리관 안에 들어간 이석을 고리관 밖으로 빼내는 방법으로 의료진에 의해서 시행하는 방법과 집에서 혼자서 시행하는 방법을 병행하면 95%이상 호전이 가능합니다. 치료 후 재발의 가능성은 있으나 재발 시에도 전정운동을 하면 쉽게 호전이 가능합니다.

2)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전정신경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류이상 등으로 염증이 유발되어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환자분은 주로 감기나 누적된 피로 후에 심한 어지러움을 느껴 내원하게 됩니다. 천장이 빙빙도는 어지러움과 구토가 며칠간 계속되고 때에 따라서는 귀에서 ‘삐 ~ ’ 하는 소리와 청력소실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환자는 어지러움으로 인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과 함께 보행이 힘들고, 물체가 흔들려 보이기도 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병력 및 이학적 검사와 더불어 청력검사, 전정기능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뇌파검사와 뇌의 MRI 검사를 시행하여 전정신경종양의 유무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對症) 치료를 초기에 실시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전정신경안정제와 항구토제, 혈액순환제 등을 투여 하지만 전정신경안정제는 가능한 빨리 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전정운동에 의존하게 됩니다. 전정 재활치료의 기본 목적은 기능이 떨어진 환측의 전정기능을 회복시키며, 부족한 부분을 건강한 쪽의 전정기관이나 뇌, 시각, 체성감각 들이 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전정재활 치료는 발병 후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완전한 회복을 가져오는데 중요하며, 보상작용을 막는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제는 빨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보상이 된 후에도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보상작용이 흐트러지며 어지러움이 재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일상 생활에서 운동 등을 통하여 보상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메니에르 질환
메니에르 질환이란 청력소실과 귀울림, 귀가 먹먹한 증상을 동반하면서 수십 분에서 수시간의 돌발성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흔히 청력 및 귀울림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지는 것을 반복하게 되고, 어지러움은 구토를 동반하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므로 생활에 많은 지장을 느끼게 됩니다. 전정기관이나 와우의 내림프 조절의 장애로 내림프액의 양이 증가하고 내이의 압력이 높아져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개 청력은 점차로 나빠지고 어지러움의 발생이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지러움과 청력소실을 일으키는 질환은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내림프의 과도생성과 흡수의 장애를 보이는 질환은 증상이 거의 유사하여, 이를 감별하기 위해 정확한 병력의 청취 및 다른 부위의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혈청검사, 안과검사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검사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내림프의 수종을 메니에르 질환 이라고 부릅니다. 본 질환의 진단은 정확한 병력청취와 함께 고막의 병변을 확인하고 순음청력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하며, 보다 특이적인 검사로 글리세롤 섭취 후 청력검사나 전기와우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나 MRI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저염식사요법이 있습니다. 저염식사는 내림프의 양을 줄여서 증상의 완화 및 병의 진행을 방지합니다. 권장되는 하루 소금의 섭취량은 3 - 4 그램 정도입니다. 약물 치료로는 흔히 이뇨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며 80% 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됩니다. 급성기의 어지러움이 있을 때는 증상의 완화를 위해 항구토제 및 안정제 계통의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식이 및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점차 청력의 소실이 진행되거나 어지러움증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고막내 겐타마이신 주입요법을 시행 하거나 제한적으로 수술적 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막내 겐타마이신 주입요법은 1주일에 1~3회씩 정도 주입을 합니다. 시술이 간단하고 어지러움 발생 빈도를 줄이는 효과는 좋으나 청력이 감소될 위험과 전정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적 방법은 청력을 보존하는 수술적인 요법과 청력을 희생하면서 동시에 병변 측의 전정기능을 없애는 수술 요법이 있습니다. 수술요법중 가장 많이 시술되는 술식은 내림프낭 감압술이며, 청력을 보존하면서 내림프의 압력을 중이로 돌려서 병의 진행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전정신경절제술을 시행하여 기능을 완전히 없애기도 합니다. 전정기능을 없애는 치료 후에는 반대편의 전정 기능의 보상을 위해 전정재활요법이 필요합니다.

4) 기타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경우
상기 질환 이외에도 몇 가지 경우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어지러움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청신경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소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로 이와 더불어 어지러움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입원하여 절대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어지러움이 많이 있는 경우에는 전정재활치료를 동반하게 됩니다. 

둘째, 미로 누공으로 어지러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큰 힘을 쓰는 경우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을 이루는 뼈 구조에 구멍이 발생하여 어지러움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힘을 쓰는 중간에‘뻑’하는 소리가 나고 심하게 어지러우며 소리가 들리지 않고 이명이 생기는 경우에 이러한 질환을 의심합니다. 이때에는 약물 치료를 주로 초기에 시작하나 해결이 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적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평소 만성중이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어지러움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미로 누공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빠른 진단과 수술을 통해서 청력을 살리고,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어지러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정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노인들에서 시각과 평형기관사이의 기능이 저하되어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정상인이 차를 타고 가다 멀미를 하듯, 계속되는 시각 자극에 평형기관이 적응을 하지 못하여 생기는 증상이라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체성 감각도 떨어져 있어 평형유지에 문제가 있게 됩니다. 전정운동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넷째, 편두통과 관련하여 어지러움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주로 만성편두통을 가진 분에서 유발되는 어지러움으로 천장이 빙빙도는 듯한 어지러움으로부터 어질어질한 느낌까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환자 치료는 보통 약물치료로 이루어 집니다. 

다섯째, 뇌질환에 의한 어지러움도 흔한 증상이므로 의심이 되면 MRI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심혈관질환이나 정신과적질환, 대사성질환 등에서도 어지러움이 동반되므로 진찰시에는 본인의 병력을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담당 전문의   :   심현준   안용휘  
콘텐츠 담당자 : 이비인후과 심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