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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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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리면 몸도 마음도 저기압 기상병
2015.09.01
유산소 운동과 숙면을 통해 생체리듬을 지키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릴 무렵이면 어김없이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다. 또 날씨가 흐려 기분이 가라앉는다거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는 사람도 종종볼 수 있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기상의 변화에 따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조절 기능이 있다. 그러나 기상이 변덕스러울 때는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이런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기상병이라고 한다. 저기압이 계속되면 그에 따른 영향으로 각종 질환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기상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 악화]
관절염은 대표적인 기상병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 평형을 유지하던 압력은 높아져 관절뼈의 끝을 감싸고 있는 활막액을 자극하게 된다. 관절염 환자들은 이 과정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습기가 많아지면 연골이 관절액으로부터 영양을 흡수하는 작용이 저하되고, 체내 수분액 순환도 잘 되지 않아 부종도 심해진다.
반대로 관절염 환자들은 맑고 쾌청하고 따뜻한 날씨에는 훨씬 통증이 덜하다고 말한다. 이 통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뿐 아니라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골관절염, 그리고 온 전신의 관절통 및 근육통을 호소하는 섬유조직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호르몬 변화로 인해 급격히 느껴지는 우울증]
상대방의 기분이 썩 좋지 않아 보일 때 우리는 흔히 “왜 저기압이야?” 라고 묻곤 한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은 단지 기분 탓만이 아니고 기상변화에 의한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일조량이 적은 저기압에서는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지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나른하고 졸린 느낌이나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다. 가을이나 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편두통]
폴란드 여행정보 중 폴란드는 기압이 상당히 낮은 지역이어서, 저기압의 영향으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비가 오는 날은 대기 중의 양이온이 늘어나면서 세로토닌에 영향을 주어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된바 있다.
편두통은 특정 음식, 알코올,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유발 인자에 의해 야기되지만, 환경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듯 기압이 낮아지면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많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입증된 바는 없다. 이밖에도 변덕스런 기온차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혈압은 여름철 떨어졌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매년 11~1월 급상승,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7mmHg, 이완기 혈압은 3mmHg 정도 올라간다. 특히 나이 많은 고혈압환자의 경우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극심하다. 이처럼 혈압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는 근거는 매우 미미하다.

[적절한 운동으로 생체리듬 유지]
장기간 비가 오고, 저기압의 영향으로 통증이 심해졌다고 운동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운동을 중단하면 근육이 더 위축되고 약화 돼 관절을 보호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관절 손상과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관절에 좋은 운동을 적절히 지속하는 것이 좋다.
또 기상의 변화로 급격하게 우울함이 느껴진다면 쾌적한 실내기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알맞은 실내의 기온은 18~20도 정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상변화로 인해 두통이 심해졌다고 느껴질 때는 치즈, 땅콩, 바나나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 음식 속에 포함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뇌혈관을 수축시켰다가 팽창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페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커피나 녹차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기상변화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며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 주며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발바닥이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7~8시간씩 숙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놓고 지켜야 생체리듬을 맞추는데 효과적이다.

- 관련 의료진   :   권길영 교수   
콘텐츠 담당자 : 홍보팀